[인터뷰] “북핵 단호 대응… 민간 분야 평화 노력”
LA평통 출범식 참석차 LA를 방문한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이 21기 평통 활동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은 4개 지역 중 한 곳이 한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간 분야에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치상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와 LA 평통 출범식 참석차 LA를 방문 중인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은 31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국내외 협의회에서 평화통일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활발한 토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 처장은 핵을 앞세운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이를 온건한 유화책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으로 핵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정책상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헌법 자문기관이라는 평통의 특성상 자문위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할지라도 큰 틀에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 처장은 윤석열 정부들어 처음 구성된 21기 민주평통의 슬로건을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분단을 넘어서는 것은 평통 본연의 역할이며, 글로벌 중추국가는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목표라는 것이다.
글로벌 중추국가 수립에 일조하기 위해선 전세계 각 분야에 자리잡은 해외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며, 전체적인 자문위원 숫자를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규정에는 평통 자문위원 숫자의 하한선(7,000명)만 정해져 있는데 앞으로 이를 2만5,000~3만명 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21기 평통 위원 수는 한국과 136개국 해외 평통을 합쳐 2만1,000여명이다. 이 중 한인 38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LA평통 위원은 154명. 35만명의 한인이 사는 뉴욕평통 위원은 161명이다.
석 차장은 “무보수 명예직인 평통 자문위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인구 수와는 다른 약간의 불일치가 있었다”면서 “자문위원 수가 확대되면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바로잡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한국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석 차장은 “올해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고위 공직자들의 거취가 결정되는 시점까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평통 사무처장이라는 직책 수행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창이기도 한 석동현 처장은 사법시험 25회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검찰 요직을 거쳤다. 이후 법무법인 동진 대표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특보 등을 역임했다.
<노세희 기자>